2분기 전차군단 선전

2분기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전차(電車) 군단`이 두자릿수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30일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 상장법인 669사 중 비교 가능한 633사의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에 따르면 대부분 업종이 2분기에 흑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 건설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작년 동기보다 18.29% 증가했지만 당기 순손실은 33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기계 시장 침체로 기계 업종의 전체 순이익도 감소했다. 통신, 화학 업종에 속한 업종의 순이익도 각각 58.55%, 55.02% 줄었다.

롱텀에볼류션(LTE) 서비스의 개시에 따른 마케팅 경쟁으로 SK텔레콤과 KT는 순이익이 각각 51.23%, 55.75% 감소했으며 LG유플러스도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전차군단` 실적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12조57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6조74억원보다 87.67% 늘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적용법인 전체 영업이익(45조3145억원)의 28%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보다 20% 이상 늘어 각각 4조7849억원, 2조365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7973억원) 증가율은 175.76%로 영업이익 상위 20위권 기업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포스코 영업이익은 1조8526억원으로 40.28% 급감했고 SK는 37.36% 줄어든 2조3650억원에 그쳤다. 금호산업, SK하이닉스, STX팬오션은 각각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하반기에도 전기전자와 자동차 수출 업종을 제외하고는 기업 대부분이 고전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 석유화학, 철강금속 등 소재 산업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 측은 “하반기도 상반기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선전한 IT와 자동차 수출업체들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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