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6월 출시한 레티나 맥북프로 노트북의 화면 잔상 문제가 논란이 됐다.
레티나 맥북프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기된 디스플레이 잔상 현상은 일부 제품에서 장시간 정지화면 유지 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플 홈페이지 내 고객 게시판에도 같은 문제에 대한 글이 1500개 넘게 올라왔다.
잔상 현상이 보고된 제품은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 이미지 및 비디오 편집에 최적화된 기기로 애플이 홍보하는 모델이다.
이용자들은 디스플레이에 유입된 전자가 제때 빠져나가지 않고 패널에 잔류해 다른 화면으로 전환해도 희미하게 잔상이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정 시간 이후 화면이 복구되기 때문에, 복구가 불가능한 번인(burn-in) 문제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잔상 현상에 논란이 일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품 내 터미널 프로그램을 통해 디스플레이 패널 정보 확인 방법을 공유하는 소비자도 생겼다.
애플 제품 오프라인 판매처도 제품 구입 매장을 방문해 해당 문제를 문의하는 고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적인 교환, 환불은 애플의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애플코리아는 “공식적으로 레티나 맥북프로의 잔상 현상과 이에 대한 교환·환불을 검토한 바 없다”며 “고객지원센터에 몇몇 소비자 문의가 있었지만 일부 제품 및 사용 환경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명확한 문제 파악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