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기관 대형 건설사업 발주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빌딩정보모델링(BIM)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국내 BIM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의 시장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대형 건설공사가 늘어남에 따라 BIM 활용 SW와 제작 SW 시장도 확대된다. 국토해양부는 내년도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 발주 물량이 올해 대비 180% 늘어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조달청은 올해 500억원 이상 공공 건설 사업에 BIM 기반 설계를 의무화한 데 이어 내년부터 30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IM SW 시장은 크게 활용 SW와 제작 SW로 나뉜다. 도면 영역 외 공정관리, 수량산출, 유지관리 등에 적용되는 활용 SW 시장은 최근 건물 외에 교량, 터널 등에 BIM 적용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은 솔리데오시스템즈, 버추얼빌더스, 한길아이티, 마이다스아이티 등 국내 SW 기업이 활발하게 공략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솔리데오시스템즈다. 솔리데오시스템즈는 오토데스크와 협력해 BIM SW를 상호 공유,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단계적으로 공동 해외진출도 모색한다. 솔리데오시스템즈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공공 및 민간 BIM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오토데스크와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아이티도 토목설계솔루션 발표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계상태 설계법과 BIM 등을 고려한 솔루션을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버추얼빌더스, 한길아이티 등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반면 도면 설계에 활용되는 BIM 제작 SW 시장은 오토데스크, 그래피소프트 등 외산 SW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으로 국산 BIM SW 개발이 추진 중이지만, 내년 말 이후에나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당장 시장에 출시되기는 어렵다.
국내 BIM SW시장 현황
자료 : 각사 종합
건물정보모델링(BIM)=건축설계를 기존 평면(2D)에서 입체(3D)로 고도화해 건축물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빌딩관리시스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보다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