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3년 내 스마트폰도 초고선명(UD) 화질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또 앞으로 디스플레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카메라와 같은 인풋디바이스도 연구해야 합니다. 천연색 구현을 위한 알고리즘과 구동 분야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김학선 전무가 `미래 디스플레이와 라이프 혁명`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며, 앞으로 필요하게 될 디스플레이 요소 기술에 대해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가 바라보는 미래가 무엇이냐에 따라 투자가 달라지는 만큼 소재부품 기업은 그의 전망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황상만 동우화인켐 전무가 차세대 편광필름의 기술 개발 동향을, 문두경 건국대 교수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화학소재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건축디자인과 미래 방송기술에 따른 디스플레이 기술 적용사례, 디스플레이 융합 신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소개도 뒤따랐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디스플레이 동반성장포럼`의 모습이다. 2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휘닉스파크에서 제7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숍을 개최하며 동반성장포럼을 마련했다. 패널업체와 소재부품 업체가 디스플레이 전망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총괄워크숍 개막전 사전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포럼 발표자들은 미래 디스플레이의 특성으로 고화질·플렉시블·초슬림을 꼽으며 각 분야별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김학선 전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가능해지면 디스플레이의 응용영역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늘어지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소재, 고해상도를 위해 구동칩을 붙이는 새로운 패키징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당장 패널업체가 부품업계에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필름”이라며 “보호필름만 확실하게 개발해도 세계 최초·최고의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상만 동우화인켐 전무는 “소재부품업계도 저비용 기술로 불황을 극복하려 한다”며 “보호 필름으로 쓰이는 `트리아세틸 셀룰로오스(TAC)` 필름의 화학처리를 대신할 저가압출공정, TAC 자체를 대체할 저가 보호 필름, 보상필름 하나를 줄일 수 있는 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두경 건국대 교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넘어 폴리머발광다이오드(PLED)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저분자보다 고분자 구조인 PLED는 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도 40%에 불과해 장점이 많다”고 내다봤다. 이어 문 교수는 “어떤 디스플레이도 소재를 등한시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물질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괄워크숍은 디스플레이 산학연 전문가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평창=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