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공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발전소 건설·전력판매 분야에 대한 진출로 수익창출 강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최근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기업 `한화솔라에너지아메리카(HSEA)`를 계열사로 출범시켰다. HSEA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개발·금융·건설·운영·전력판매 등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솔라몽키가 모태다.
한화는 지난해 초 솔라몽키와 협력관계를 맺고 지분 일부를 인수했으며 최근 합병작업을 완료했다. 한화는 솔라몽키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솔라몽키는 지금까지 미국·유럽 등지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수주 및 전력판매로 1GW의 실적을 올렸다.
한화는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한화솔라원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업체 사일런트파워와 800만달러(약 91억원) 규모 지분투자 등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효율 태양광 모듈과 ESS를 연계한 패키지형 제품을 내세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주택용 태양광설비 대여·설치 업체 `원루프에너지`의 지분을 800만달러(약 91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발전소 건설·운영·전력판매 등 태양광 산업에 있어 최근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다운스트림분야에 진출, 폴리실리콘-태양전지-모듈 등 업스트림 분야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태양광 시장의 급성장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그룹 태양광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사업은 프로젝트 수주 및 전력판매 실적에 따라 전체적인 성장이 좌우될 정도”라며 “태양광 신흥 시장인 미국 사업이 향후 그룹 전체 태양광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