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시장의 경기 침체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확고한 시장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지난 2분기 평판TV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1.6%와 16.3%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소니(7.0%), 파나소닉(5.9%), 도시바(5.5%) 등 일본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국내 TV 제조사는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69억7000만달러 매출로 전년동기(59억2300만달러)보다 상승했다. LG전자 역시 37억1800만달러 매출로 전년동기 37억3200만달러 대비 실적이 향상했다.
이에 따라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 22.7%에서 28.5%로, LG전자는 14.3%에서 15.2%로 각각 상승했다. 판매 수량은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가 919만9000대에서 올 2분기 1048만4000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678만7000대에서 681만2000대로 나타났다.
한국산 TV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1982만8000대가 팔려 전 세계 판매량의38.4%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31.9% 줄어든 1296만대에 그쳐 점유율 25.1%를 기록했다.
중국은 3.0% 늘어난 1012만대로 점유율은 19.6%였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1분기 11.2% 포인트에서 13.3% 포인트로, 중국과는 17.1% 포인트에서 18.8% 포인트로 벌어졌다. 일본은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점유율 33.5%로 한국과 비슷했으나 3분기만에 8.4% 포인트 추락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163만5000대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런던 올림픽 특수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표1. 2012년 2분기 세계 평판TV 시장 점유율 (자료: 디스플레이서치)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