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업체인 아모텍이 BLDC 모터 사업 성장세를 등에 업고 자동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차세대 주력 사업인 BLDC 모터로 하이브리드카 및 일반 자동차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아모텍은 지난 상반기 BLCD 사업에서 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27% 증가했다. 아모텍 관계자는 “자동차·전자 업체들이 에너지 효율이 좋은 BLDC 모터 탑재를 늘리는 추세”라며 “최근 매출 상승은 하이브리드카 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BLDC 모터는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한 것으로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전기 소모량과 소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스마트 모터로 불리며 하이브리드카·전기차·에어컨·배터리 쿨러 등에 주로 쓰인다.
아모텍은 하이브리드카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 2개사에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냉각 팬과 엔진 냉각 워터 펌프 모터를 단독 공급 중이다. 판매량 기준 연평균 30%씩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은 부품 업계의 새로운 수요처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향후 수년내 연 5~1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 덕분에 BLDC 모터 사업도 최근 개화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자동차 업체와 BLDC 모터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모텍은 일반 자동차 시장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대기업이 출시한 신차에 발광다이오드(LED) 냉각 팬을 초도 공급했다. 공급량은 월 6천개 수준이다. 최근 자동차 고기능화에 따라 LED 헤드램프를 채용하는 신차가 늘고 있다. 발열소자인 LED는 고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냉각 팬이 필수다. 이 회사 관계자는 “BLDC 모터 사업 매출 가운데 자동차용 제품 비중은 벌써 절반을 넘어섰고 내년이면 이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