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T서비스 `클라우드 대전` 막 올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 하반기 IT서비스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추이

올 하반기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두고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룹 계열사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대외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기업 시장(B2B)은 물론이고 개인소비자(B2C) 영역으로도 진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삼성SDS·LG CNS·포스코ICT·동부CNI 등 주요 기업들이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SDS와 LG CNS다. 두 회사 모두 B2B 서비스에 이어 올 하반기 B2C 클라우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또 그룹 관계사 중심으로 영업해 오던 데스크톱가상화(VDI) 서비스의 대외 영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클라우드사업단`을 출범한 삼성SDS는 최근 B2C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SPCS(Samsung SDS Personal Cloud Service)`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유사한 서버 및 스토리지 클라우드로 구성돼 있다.

삼성SDS는 또 이미 삼성 전 계열사에 공급하고 있는 B2B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그룹 외부 고객사에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B2B 클라우드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삼성 계열사를 시작으로 시범 적용에 들어간다.

LG CNS는 VDI 기술을 접목해 지난달 B2C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PC`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 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데이터센터를 통해 그룹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일본 기업과 글로벌 인터넷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재난복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업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 LG CNS는 15개 LG·GS그룹 계열사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룹외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오는 10월 충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우선 포스코 계열사를 대상으로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서비스 안정화 이후 그룹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계열사간 IT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충주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그룹외 서비스 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하는 클라우드 문서관리시스템 `스마트ECM` 사업의 대외 서비스도 발굴하고 있다.

동부CNI도 동부건설 등 그룹 제조·서비스 계열사에 적용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외 서비스로 확장하고,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플렉시아(FLEXIA)`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공했던 클라우드 재해복구(DR) 서비스 `DRaaS`를 올 하반기 이후 대외 서비스로 확대한다. 대전 클라우드 DR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이미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적용을 완료했다.

IT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통신사들과 달리 IT서비스 기업들은 오랜 IT 운영과 프로세스 이해 역량, 긴급 사항 발생시 대응 능력을 강점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도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 하반기 IT서비스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추이

하반기 IT서비스 `클라우드 대전` 막 올라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