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뇌가 100% 담당합니다. 따라서 뇌를 발달시키는 교육이 필수적인데 안타깝게도 우리 교육은 반대로 뇌 발달을 저해하는 교육이 주를 이룹니다.” 서유헌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뇌를 중심으로 적기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육 과정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는 뇌 발달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은 감정과 본능을 적절히 제어 조절하는 전두엽 발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두엽은 유아기에 적절히 발달돼야 하지만 과도한 선행 교육과 강제 교육에 의해 손상받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전두엽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관장하는 부위로 유아기에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폭력 성향이 증가합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뇌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죠.”
그는 뇌 발달에 시기에 따른 교육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기에는 인간성 교육, 감정 본능 조절 교육을 통해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인간성 교육이 강조돼야 할 시기입니다. 초등교육에서는 언어와 원리에 입각한 과학 교육으로 측두엽과 두정엽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이어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자아, 창의성 교육으로 전뇌와 후두엽을 발달시킵니다.”
이미 OECD 국가에서는 공동으로 이 같은 뇌기반 적기교육(Brain Based Education, Learning)을 연구해 현실에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국내 뇌 연구의 메카로 부상할 한국뇌연구원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뇌 연구는 뇌를 이해하는 신경생물학, 뇌질환 치료분야인 뇌질환연구, 뇌인지, 뇌공학 등으로 나눠집니다. 이 중 뇌질환과 뇌인지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뇌연구원은 10년 내 세계 7대 융합 뇌 연구원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