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미래 신사업과 부문별 시너지에 초점을 맞춰 흩어져 있는 조직을 모아 4개 그룹을 개편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각 서비스와 기능에 따라 분리돼 있던 개별 그룹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 부문을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검색, 로컬, 커뮤니티 등 주요 서비스 조직은 S그룹으로 통합한다.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던 최정훈 본부장이 그룹장을 맡는다. 조직 통합으로 각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신사업 개발과 전략 투자 등을 위한 N그룹도 만들었다. 다음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신사업을 사내 인큐베이터 형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수합병과 벤처 투자를 지원하는 조직과 인터넷 사용자 행태 조사 및 미래 산업 트렌드 발굴 조직도 신설했다. 남재관 전략부문장이 조직을 책임진다.
G그룹은 다음의 신규 성장동력인 게임 사업을 전담한다. 다음이 인수한 온네트 홍성주 대표가 그룹장을 맡아 소셜 및 모바일 게임 개발과 채널링 서비스에 나선다.
다음 조직 개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현재의 다음을 넘어서는 미래의 다음을 만들 기반을 닦는다는 목표다.
서비스와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각 사업부를 통합 운영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 다음은 작년 8월 조직 개편에서 개별 서비스 조직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모바일, 로컬, 소셜 등 기존 유선 웹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관련 역량을 어느 정도 확보 한만큼 조직 간 시너지 창출과 빠른 시장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는 판단이다. 모바일 광고와 로컬 마케팅 등 장점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메신저 등 경쟁사에 밀렸던 분야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벤처 인큐베이터 방식을 도입, 다음의 기존 사업 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고 현실로 만들 계획이다. 인수합병과 벤처 투자로 외부 역량을 확보하고 인터넷 사용자 행태 조사와 트렌드 발굴 등 서비스 혁신을 위한 내부 토대도 마련한다.
유무선을 아우르는 게임 사업 강화 의지도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일본 디엔에이(DeNA)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와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주목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해 다음TV와 모바일, PC로 이어지는 N스크린 환경에 대응한다는 계획도 눈길을 끈다.
다음 관계자는 “조직 간 시너지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앞으로 10년을 이끌어 갈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말했다.
다음 조직 개편 개요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