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업체인 트레이스가 세계 최초로 `인듐산화전극(ITO) 필름방식(GF2:Glass Film 2)`의 TSP 상용화에 성공했다. 원가를 줄일 수 있는 GF2 상용화 성공으로 그동안 필름전극방식(GFF)이 주류를 이뤘던 중대형 TSP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트레이스(대표 이광구)는 최근 GF2 TSP 생산을 완료하고 TSP 모듈 공급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10.1인치와 11.6인치 포함한 총 5개의 GF2 TSP를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용화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GF2 TSP 생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됐다”며 “전자동 생산라인을 구축해 양산 수율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GF2는 폴리에스터필름(PET) 양면에 ITO 층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7인치 이상 중대형 TSP에 적합하다. 별도의 ITO 필름이 필요 하지 않기 때문에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트레이스 측은 기존 GG나 GFF 방식보다 20% 가량 TSP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GF2 TSP는 구조적인 특성상 공정 중에 ITO 패턴이 계속 공기 중에 노출되기 때문에 양산 수율 확보가 어렵다. 작업자 부주의와 원자재 불량 등으로 ITO 패턴에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스는 GF2 TSP 양산을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전자동 생산라인 구축을 준비해 지난 6월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 TSP 업체가 전자동화 생산 라인 설비를 갖춘 것은 세계 최초다.
회사 관계자는 “TSP 모듈 생산 불량 요인인 이물질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한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장비를 이용해 이물질 유입 이외의 불량 요소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스는 GF2 TSP로 중대형 TSP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패드와 울트라북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GF2 TSP 제품군과 고객사를 늘려 내년까지 월 30만개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TSP 모듈 공급이 시작되면 연 15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