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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재 기업 락앤락이 중국 사업 확대에 힘입어 한국 IT기업과 손잡고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높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중국 전 법인과 생산 공장 물류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창고관리시스템(WMS)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IT서비스 기업 엠프론티어가 참여해 `에어(Air)-WMS`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양사는 최근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엠프론티어는 한국타이어그룹의 IT자회사로 WMS를 국내 자동차·전자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상해, 청도, 북경 등 락앤락의 중국 전 지역 법인 및 지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락앤락은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B2B 시장 등에 공급되는 다양한 제품의 창고 입출고를 바코드와 PDA 등을 활용해 관리하게 되며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업무를 전산화하면서 재고 관리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물 재고 일치 등의 효과로 재무 등 관련 업무를 위한 데이터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생산 계획 수립 및 원가 개선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에서 아직 많은 업체들이 종이를 기반으로 손수 물품을 관리하고 있으며 락앤락은 빠른 SCM 역량으로 중국 지역의 물류와 재고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 등의 IT아웃소싱을 수행하면서 현지 시장 경험을 갖춘 엠프론티어와 협력함으로써 락앤락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세계 11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인 락앤락은 해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공장과 물류 시설을 비롯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락앤락이 지난 2분기 한국 시장 매출은 정체된 반면 중국 시장에서 30%가량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락앤락은 중국 지역 프로젝트 후 더 나아가 이 시스템을 타 해외법인에도 확산해 글로벌 WMS로 확대하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한국 IT서비스 기업들과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높은 제품 경쟁력에 SCM 경쟁력을 더하면 시장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