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영 초등학생 살해사건에도 밝혀진 바와 같이 여러 범죄와 음란물의 연관성이 입증된 가운데 세계적으로 음란, 폭력, 도박, 피싱 등 유해사이트가 하루 평균 약 1600개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글로 작성된 유해사이트가 영어, 중국, 독일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유해사이트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전문 업체인 플랜티넷(대표 김태주)은 자사 유해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까지 집계된 세계 유해사이트는 총 563만개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240만) 대비 321만개가 증가하면서 1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단 6개월 만에 약 30만개의 유해사이트가 증가했다.
유해사이트의 언어별 분포를 보면 영어가 55%로 제일 많았고 중국어가 23.3%로 두 번째, 독일어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어는 5.4%로 네 번째로 많았으며 그 외 일본어, 네달란드어 등이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98.5%가 음란사이트였고 1.3%가 도박사이트, 폭력과 엽기사이트가 0.03%로 나타났다. 음란 사이트는 2007년부터 전체 유해사이트의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박·폭력사이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웹 및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새로운 유해매체들이 폭증하고 있다”며 “음란물 우려가 기존 인터넷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으로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플랜티넷은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기업으로 2001년부터 국내 유선 통신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케이블) 등에 네트워크 망 기반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도별 유해 사이트 DB 현황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