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주문도, 식당 후기 검색도 모바일에서 다 하는데 예약은 왜 못해?` `은행도 365일, 편의점도 365일 쓸 수 있는데 식당예약은 왜 365일 못해?` 복날을 하루 앞둔 저녁, 야근을 하면서 부장이 급하게 내일 삼계탕 회식을 하자며 식당 예약을 지시했다. 그런데 이미 삼계탕집은 문을 닫았고, 내일 삼계탕을 먹으려면 점심시간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 할 것 같다. 자리가 있는 식당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바로 예약 좀 했으면 좋겠다.
식당 예약,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모바일 식당 예약 서비스 `예약왕 포잉`이 이번 달 출시됐다. 지금까지 식당을 예약하려면 인터넷에 접속해서 주변 지역 맛집을 검색하고, 블로그 등에서 후기를 읽고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거는 게 일반적이었다. 음식점에서는 대기하고 있다가 연락을 받고 좌석 현황을 확인한 다음 인원 수에 맞게 배정했다.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전화번호를 불러줬다.
포잉에서는 손바닥 안에서 이 모든 걸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성항법장치(GPS) 도움을 받아 주변 지역 500m 안에 있는 식당을 바로바로 검색한다. 리뷰를 읽고 알맞은 곳을 선택한 다음 `예약하기`를 누르고 시간을 설정하면 끝. 예약 가능 시간이 빨간색과 회색으로 구분돼 편리하다. 회원 가입할 때 적어 둔 예약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식당으로 바로 전송돼 일일이 적어 넣을 필요가 없다. 선호하는 창가 자리나 베이비시트, 조용한 방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식당에서는 내용을 받아서 바로 확인을 한다. 식당으로 예약 전화가 걸려오면 키패드 1·2번을 눌러 `예약 확인` 또는 `예약 불가`를 선택한다. 예약자에게 바로 통보가 간다. 만약 영업시간 이후라 예약 확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개장 시간에 맞춰 다시한번 확인 전화가 간다. 예약만 해놓고 안 오는 경우도 있어서 예약 시간 한 시간 전 방문인증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예약왕 포잉을 운영하는 아블라컴퍼니는 구글이 인수한 `태터앤컴퍼니` 설립자 노정석 대표가 또 다시 만든 스타트업 회사로 유명세를 탔다. 서비스를 기획한 궁극적인 목표는 식당 예약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그동안 전화 통화로 예약하던 생활 패턴을 다른 방식으로 해보자는 취지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립금도 지급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아직까지 실험은 순항하고 있다. 출시 후 한달이 채 안 돼 이용률이 5000건을 넘어섰다. 노 대표의 새로운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이 사업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재미다.
예약왕 포잉 서비스 개요
◇페이스북 설문 결과
“축구경기할 사람 여기 모여라”, 축구 클럽 전용 플랫폼 `위니프유캔`에 전자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 독자 79명이 `좋아요` 의견을 내 주셨습니다. 축구 클럽이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전국 축구 클럽끼리 대전 상대를 고르고 간단하게 경기장을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은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습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