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처리 반도체 업체인 아나로그디바이스가 한국 내 연구개발(R&D) 기능을 컨슈머 및 자동차 중심으로 전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연구개발에 특화된 조직을 구축하기로 했다.

빈센트 로쉬 아나로그디바이스 수석 부사장은 23일 “지난 2007년 설립된 한국 디자인센터는 전력반도체(PMIC)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한국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연구개발 초점을 컨슈머 기기 및 자동차 산업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개발 인력 채용 및 조직 구성을 끝마칠 것”이라며 “향후 성과에 따라 한국 내 연구개발 투자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본사 전략시장세분(SMS)그룹 및 영업을 총괄하는 로쉬 부사장은 고객사 응대를 위해 방한했다. 세계 모바일 기기 및 완성차 시장에서 삼성, 현대 등 국내 기업 위상이 커지면서 고객사 요구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목적이다. 로쉬 부사장은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아나로그디바이스에게 한국 시장은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5년 간 본사 매출이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내 연구개발 조직인 디자인센터 재편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다. 운전자 안전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특화된 각종 솔루션을 고객사와 함께 선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것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한국 자동차 업체와 장기간 협력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며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로그디바이스는 매년 연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최근 5년 간 연구개발 총 투자액은 25억달러에 달한다. 로쉬 부사장은 “고객사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