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수개월 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서 총장의 법적 대리인인 이성희 변호사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선 특허 도용 의혹을 제기한 교수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끝나고 나서 총장님이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며 "이전에도 개혁이 끝나고 난 뒤에는 스스로 물러나시겠다고 약속한 만큼 지키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특허 도용 관련 진상 규명에는 길어야 한두 달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합당한 이유없이 쫓겨나면 총장의 명예에 먹칠하는 것이니만큼 명예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요한 것은 그동안 누가 무슨 이유로 총장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음해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라면서 "차기 총장이 오더라도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AIST가 정치판처럼 되어서는 안 되고, 개혁이 후퇴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총장의 의지"라면서 "남은 기간 개혁을 마무리 지으면서 후임 총장 인선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종민 KAIST 교수협의회장은 "이사장이 `너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사퇴하지 않을 수 없도록 처리했다"고 말씀하셨고, 교수협의회도 3개월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한달 안에 다음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임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오명 KAIST 이사장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이사회 내에 KAIST의 정상화 및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KAIST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에 대한 계약해지 안건 처리가 미뤄지면서 물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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