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290>신재생에너지

한강 둔치를 걷다보면 어른 키 보다 2배쯤 큰 프로펠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커다란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전기를 만들어내는 엄연한 발전기입니다. 프로펠러가 바람을 받아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풍력발전기`죠. 프로펠러 밑에 붙어있는 직사각형 모양 철판도 햇빛을 받아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태양광 모듈`입니다. 풍력·태양광과 같은 에너지들을 통틀어 신재생에너지라고 부릅니다. IT, 조선과 같은 우리나라 대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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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가요.

A: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말입니다. 신에너지는 새로운 물리력이나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를 말하며, 재생에너지는 `재생 가능한(Renewable)` 자연 에너지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총 11가지입니다. 신에너지는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석탄가스화·액화에너지 3개며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 폐기물, 지열, 수력, 해양 8개입니다.

신재생에너지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크게 주목을 받은 문화방송의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기억할 겁니다.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₂) 등이 적외선을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CO₂와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 생산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Q:신재생에너지 중에서는 어떤 게 주목을 받고 있나요.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입니다. 우리나라도 태양광과 풍력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최근 눈의 띄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반도체 소자인 태양전지(Solar Cell)를 사용해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산기·손목시계 등에도 작은 태양전지가 붙어있습니다. 태양전지를 여러 장 붙여 하나의 판으로 구성한 것을 모듈이라고 부릅니다. 여러 모듈을 모아놓은 곳이 태양광발전소입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는 지금까지 약 67기가와트(GW)가 설치됐습니다. 원자력발전소 67개를 설치한 것과 같은 양의 태양광발전소가 보급된 것입니다. 가장 많이 설치된 나라는 독일·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국가들이며,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설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풍력은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한강 둔치에서 볼 수 있는 풍력발전기는 가로등을 켤 수 있을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제품입니다.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중대형 풍력발전기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산이나 바닷가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유난히 풍력발전기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 보급된 풍력발전기는 약 238GW로, 태양광보다 약 3.5배 많이 설치됐습니다.

Q:신재생에너지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나요.

A: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우리나라에 많이 설치되면 그만큼 화력발전소를 적게 운영할 수 있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줄어듭니다.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온실가스 배출 저감은 국제사회에서 직·간접적으로 의무화 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산의 필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를 주요 수출산업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을 확보해 수출을 늘리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집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반도체, 조선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빠른 시간 내에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알고 싶어요 미래에너지` 이은철 지음, 상수리 펴냄

지구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너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핵융합을 이용한 꿈의 무공해 에너지인 인공태양에서부터 수소로 움직이는 수소자동차, 바다·바람·태양을 이용한 에너지, 동식물을 이용하는 바이오에너지까지 원리와 이용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너지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았다.

◇`훤히 보이는 신재생에너지` 주무정·이규석·손충열·최순욱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원리와 활용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에너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날로 치열해지는 에너지 전쟁 시대에 IT 강국 코리아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맹활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신재생에너지와 IT 기술의 융합이 건강한 환경과 지속가능한 사회 조성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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