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에스엔텍이 국내에서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 발행으로 시설자금 1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제도 시행 이후 채권 발행에 성공한 첫 사례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회의실에서 국내 및 해외 제1호 QIB채권 발행·등록식을 가졌다.
이번 등록식에서 금투협은 QIB채권 발행과 거래시스템 등록을 축하하는 의미로 국내 제1호 QIB채권 발행사인 에스엔텍과 해외 제1호 QIB채권 발행사인 신한은행에 각각 등록기념패를 전달했다.
QIB는 기업이 채권시장에서 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면 국내 QIB가 20% 미만 한도로 취득할 수 있다.
지난 5월 2일 이 제도가 시행된 이래 이 QIB채권은 한국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했다.
또 해외에서 채권발행으로 외화 350억엔 조달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해외채권을 QIB 거래시스템에 등록한 국내 최초 사례가 됐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이번 제1호 발행을 계기로 QIB채권이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써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