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생산규모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09년 1조원 돌파 이후 2년 만의 성과다. 수출도 전년대비 2배로 늘어나며 수출 효자산업으로 부상했다.
지식경제부는 로봇기업 36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에서 로봇산업 생산액이 2조1464억원으로 전년대비 20.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증가율은 75%에서 20%로 낮아졌으나, 2009년 1조원 이후 2년 만에 2조원을 달성했다.
어려운 대내외 경기 여건에도 제조업용 로봇 생산이 1조6749억원을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는 1.6% 감소한 반면 수출용 출하가 195.2%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서비스용 로봇 생산은 국방·의료·안전 등 전문 서비스 로봇이 감소했으나, 청소 등 개인 서비스 로봇 분야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13.4% 늘었다. 가사용 로봇 1701억원(49.6%), 교육연구용 로봇 530억원(48.4%), 헬스케어 로봇 65억원(15.8%) 등 개인 서비스 로봇 성장이 두드러졌다.
로봇 생산 증가에 힘입어 부품 생산도 전년대비 86.1% 성장한 1909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도 2289억원에서 5211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용, 청소 로봇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은 21%(3308억원)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2010년 439억원 적자에서 작년 190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중국,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됐지만 수입은 74%를 일본에 의존했다.
로봇 기업 수는 2010년 334개에서 346개로 증가했다. 종사자도 9129명에서 15.1% 늘어난 1만509명이었다.
매출액 10억원 이하 기업이 전년대비 59.5%에서 53.8%로 줄었지만 매출액 50억원 미만 로봇기업이 283개사로 81.8% 차지해 여전히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봇기업 소재지로는 수도권에 213개사로 58.7%가 위치해 있고, 대경권 45개사, 충청권 45개사, 동남권 43개사, 호남권 5개사 등이었다.
2011년 로봇산업 연구개발 금액은 1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1억원 증가했으나, 건수에서는 2010년 883건에서 509건으로 374건 감소했다.
< 로봇산업 생산액 동향 (단위: 억원, 비중 %) >
< 로봇 수출입 현황 (단위 : 백만원) >
(단위: 억원)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