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IT 진단 착수...`프로세스 개선 효과` 측정

한솔이 그룹 전 계열사 대상으로 IT 투자효율성(ROI) 측정에 나선다. 재무적 관점으로 시스템 도입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프로세스 개선 효과 측정으로 ROI 진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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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한솔CSN·한솔제지·한솔테크닉스·한솔케미칼·한솔EME 등 9개 전 계열사는 이달 `프로세스 핵심성과지표(KPI)` 측정을 통한 IT 수준 진단 및 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한다. 한솔그룹은 지난 10년간 그룹 차원의 IT 수준 진단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프로세스 KPI 측정은 올해가 처음이다.

소재·솔루션 사업군 전 계열사가 참여해 매년 약 3개월간 진행되는 한솔그룹 정보화 수준 진단 작업은 설문과 인터뷰로 이뤄지며 계열사 한솔PNS가 주관한다. 진단 결과는 7월 말 도출, 각 계열사 중장기 정보화 전략 계획에 반영한다.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포함한 기간계 시스템부터 신기술 도입에 대한 다양한 계획 수립이 이뤄진다.

한솔은 지난해까지 진단을 실시, 각 계열사 시스템 도입 현황 및 활용 수준 점검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올해는 연세대학교와 함께 IT 도입 이후 프로세스 개선에 의한 KPI 성과를 상세 진단한다.

ERP 등 업무용 시스템 도입 효과를 재무적으로 환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미친 영향을 측정하는 것이 IT도입 ROI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연세대 기업정보화연구센터의 `비즈니스 KPI 공헌 방법론`을 도입, 객관적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그룹 IT 진단에서는 IT 사용자의 최종 고객, 즉 한솔 각 계열사의 실제 고객사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IT도입 효과를 측정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솔PNS는 각 계열사의 최종 고객을 인터뷰해 납기 단축 등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B2B 거래가 많은 계열사 특성상 최종 사용자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고객 시선으로 정보화 전략을 수립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기업 입장에서 정보화 전략을 세워도 실제 고객에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솔PNS 관계자는 “올해는 각 기업의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화 전략을 세우는 일이 중점”이라며 “해마다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으로 꾸준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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