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u뱅킹으로 온라인 전국은행 변신

부산은행이 유비쿼터스뱅킹(u뱅킹)을 앞세워 온라인 광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은행 한계를 넘어 전국을 무대로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행보다.

부산은행(은행장 성세환)은 올해 초 u뱅킹을 신성장 역점 추진사업으로 확정하고 신금융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금융사업본부는 흩어져 있던 인터넷, 모바일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 및 기획 업무 일체를 본부로 통합하고 신규 인력을 대거 보강해 부산은행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 사업본부로 자리 잡았다.

신금융사업본부의 역할은 u뱅킹사업 기획과 추진이다.

u뱅킹사업은 `스마트뱅킹 확대`와 `신인터넷뱅킹 구축`에 부산문화포털을 지향하는 사이트 `팝부산`의 역할 강화로 요약된다.

스마트뱅킹 확대는 연말까지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30만을 목표로 모바일뱅킹 프로그램 개선과 3억원 상당 경품을 제공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에 시작할 신인터넷뱅킹에는 2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한다. 현재 TF를 구성해 세부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온라인으로 거래 가능한 금융상품 종류를 대폭 늘린다. 상품 가입, 거래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고 영상 상담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팝부산 사이트는 부산은행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는 매개체 기능을 대폭 확대·강화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팝부산의 외부 소유 지분을 모두 인수해 직영 체제로 만들었다. 팝부산은 영화, 공연 등 티켓 예매 기능을 넘어 부산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와 축제, 숙박 정보를 제공하고 예매와 결제까지 연결하는 종합 문화포털로 변신한다.

이달부터 금융거래 내역을 알려주는 모바일메시징서비스를 시작하며 조만간 SNS를 이용한 마케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외에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교통카드 기능을 두루 갖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김민중 부산은행 신금융사업본부 u뱅킹사업부장은 “스마트폰, 인터넷 등 비대면 금융 채널 확대는 지방은행이 지역적 한계를 딛고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오프라인에서는 지역은행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전국을 무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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