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환경산업과 IT를 접목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1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1500억원 이상의 환경산업 수출을 달성해 올해 총 45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환경산업 수출은 지난 2010년부터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35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가장 큰 성과는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 복원 사업 수주다. 3년6개월간 단계별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수주금액이 약 5850억원으로 상반기 실적으로 약 130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과 알제리의 코시데가 공동도급으로 하천 18㎞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효성굿스프링스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ENGLS와 약 110억원 규모의 역삼투압 방식 담수화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 2012`를 통해 이룬 성과로 총 333억원의 수주협약이 이뤄졌다.
중소기업인 포스벨과 에코센스는 IT를 접목한 환경기술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환경플랜트 업체 포스벨은 지난해 12월 일본 이와테현에 쓰나미 재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플랜트 1세트 수출했다. 에코센스는 최근 일본 토카이 EC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실시간 에너지 무선 계측 시스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기업의 높은 기술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내 수출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통한 수출실적은 2008년 518억원에서 2009년 723억원, 2010년 2154억원, 지난해 3545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목표는 4400억원으로 한국환경공단 등 다른 기관·기업의 성과를 감안하면 4500억원 이상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송기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해외사업실장은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 이어 하반기 아프리카·동유럽 등 권역별로 환경시장개척단 파견이 예정돼 있는 만큼 4400억원 수출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 환경시장이 많이 열리고 있고 정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어 좋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산업기술원 지원 수출 실적(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