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수공급자계약(MAS)물품의 옵션 계약을 크게 확대한다.
조달청은 조달물품 구매 후 별도로 설치 또는 유지관리계약을 하는 절차적 번거로움 해소와 공공기관의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MAS 물품의 옵션계약을 현재 13개 품명(8538개 규격)에서 51개 품명(3만6308개)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옵션계약은 기본 품목에 수요 목적을 고려해 설치비, 부속품, 유지관리에 대해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조달청은 MAS 옵션계약 확대로 해당 물품의 연간 구매규모(1조3000억원)의 11%에 해당하는 14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물품 유지관리 및 설치 등 부대업무에 소요되는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물품관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예산 낭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조달청은 MAS 물품에 대한 옵션계약 방식으로 부가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함에 따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이용하는 4만4000여개 공공기관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안 구매사업국장은 “이번 MAS 물품 옵션 확대를 통해 개별 관리계약보다 공공기관과 조달업체가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옵션 계약이 가능한 물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