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인쇄산업 디지털화에 792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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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쇄산업을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앞으로 5년 간 총 792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인쇄 분야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탄생시킨 인쇄종주국의 위상을 계승해 인쇄한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문화부의 5개년 계획은 `친환경·고품질·디지털 인쇄` 기술 개발과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세계적 환경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잉크, 세척액 등 인쇄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일본 그린프린팅(Green Printing)이나 미국의 G7, 유럽기준(Ugra, Fogra)과 같은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상업용 카탈로그에 사용되는 특수인쇄 등 고품질 디지털 인쇄기술 개발도 이뤄진다. 인쇄회로기판(PCB)과 전자태그(RFID) 등 전자인쇄 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디지털 인쇄물은 총 생산액의 10%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1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박형동 문화부 출판인쇄산업과장은 “국제 표준에 맞는 인쇄품질 표준기준을 마련하고, 고급 인쇄물 산업을 위한 인쇄설비 현대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계획이 달성되면 오는 2016년 우리나라의 인쇄물 수출액은 5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간 생산규모도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쇄협회(PIA)는 세계 디지털 인쇄시장 비율이 2007년 12%에서 2012년 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기준 국내 종이 인쇄물 시장은 신문을 제외하고 9조2000억원 규모다. 총생산액 기준으로 세계 12위권이다. 인쇄물 유형별로는 서적이 28%, 상업 인쇄물 33%, 사무 인쇄물 27%, 기타 12%다. 인쇄물 수출은 2011년 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남수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은 “문화 산업 중 인쇄산업은 게임 다음으로 수출을 많이 하고 있으며, 생산규모에서도 세계 12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일부에서는 인쇄문화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취급하지만 많은 나라들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여긴다”며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5년 내 10위권, 10년 내 세계 7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디지털 인쇄시장 규모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문화부, 인쇄산업 디지털화에 792억원 지원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