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재단이 지난 7월 3일 자체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 운영체제 파이어폭스OS를 내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초 선보일 예정인 파이어폭스OS는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HTML5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한다"는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모질라재단은 지난 2011년 부트투게코(Boot to Gecko) 프로젝트를 통해 오픈소스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을 공언한 바 있다.
파이어폭스OS는 오픈소스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와 무료 메일 소프트웨어 모질라 등을 포함하고 있다.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단말기 제조는 아카텔과 ZTE, TCL이 맡고 도이치텔레콤이나 미국 스프린트, 텔레콤이탈리아 등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7곳을 통해 선보일 예정. 첫 제품은 텔레포니카를 통해 비보(VIVO. 사진)라는 이름을 달고 2013년 초반 브라질에서 판매된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택할 예정.
그렇다면 파이어폭스OS의 실제 스크린샷은 어떤 느낌일까. 비보 스크린샷을 보면 HTML5로 스마트폰의 모든 전화 기능, 통화 메시지와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는 상대방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 장면 외에 주소록도 미리 볼 수 있다. 파이어폭스OS는 엔트리급 스마트폰 플랫폼에 최적화되어 있다. 불필요한 미들웨어 계층을 없애 개발 용이성을 높이는 등 보급형 스마트폰 등에 맞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리 코박스(Gary Kovacs) 모질라재단 CEO는 "모질라는 오픈 모바일 운영체제를 도입해 소비자와 개발자를 위해 웹 개방성은 물론 혁신 가능성을 촉진하겠다는 목표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