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즈 출격, 골리앗 이긴 다윗에 도전한다

“골리앗을 쓰러뜨린 건 다윗이다.”

메이저업체들의 대작 게임이 주름잡고 있는 게임시장에 한 중견 개발사가 6년간 공을 들인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 `레이더즈`를 5일부터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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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필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주력 게임 재계약 여부로 기로에 놓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아예 레이더즈에 올 여름시장을 맡겼다. 레이더즈는 이용자가 움직이는 대형 몬스터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피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조작하는 방식이 마니아들에게 어필할지도 업계의 관심이 높다.

게임시장의 다윗을 노리는 레이더즈의 산실은 조중필 대표가 이끄는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다. 조 대표는 레이더즈 개발에만 총 6년을 매달렸다. 블록버스터 게임이 잇달아 나왔지만, `액션`을 강조한 게임 본래의 재미에 집중했다. 10명이 초기 개발을 시작해 지금은 40명 이상이 개발에 투입됐다. 전체 직원이 110명 남짓한 이 회사의 인적 자원 절반이 투입됐다. 게임의 심장이라고 할 만한 엔진도 자체 개발했다.

조중필 마이에트 대표는 “레이더즈는 이용자가 거대 몬스터를 쓰러트리기 위해 게임 속에서 함께 모여 전략을 짜고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는 게임”이라며 “온라인 RPG를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창업 멤버들의 목표가 실현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액션의 사실감을 극대화시키면서 게임을 조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게임 이용자가 다양해지면서 좀 더 난이도 높은 액션을 즐기고 싶은 고객층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편의성을 갖춘 백화점식 게임보다 찾아가기 어려워도 제대로 된 맛을 선보이는 `단골 맛집`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용자가 가상세계에서도 서로 돕고 배우며 게임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조 대표의 개발 방향은 10년째 변함이 없다. 그는 복잡하게 얽힌 전환기일수록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작 레이더즈에 유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독립개발사의 기술력과 자부심을 담았다. 마이에트는 올해 레이더즈와 건즈2 두 개의 온라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에트는 13년 전 대학원생이었던 조 대표가 주축이 돼 처음 만들어진 회사다. 삼성소프트웨어 멤버십을 인연으로 5명의 젊은이들이 힘을 합쳐 만든 벤처기업이다. 창업 멤버 4명이 그대로 남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스사가`와 액션게임 `건즈`는 참신한 게임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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