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첫 음식물처리기 시범사업을 위한 최종 제품 평가가 마무리됐다. 웅진코웨이, 교원L&C, 매직카라, 엔디스가 상위에 포진한 가운데 최종 선정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1일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2012년 음식폐기물 감량기 시범사업`을 위한 제품 성능 평가가 최근 끝났다. 현재 서울시가 성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업체 선정을 조율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품 평가 결과 대기업인 웅진코웨이, 교원L&C와 중소기업인 매직카라, 엔디스의 제품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사업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4월 시작한 이번 공모에는 1차 접수 결과 20여 기업의 제품이 몰려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중 11개 제품이 일정 기준을 통과해 소비자평가단의 실제 제품 사용에 따른 평가를 받았으며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별도의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했다.
11개 기업에는 대기업 계열사인 웅진코웨이와 교원L&C를 비롯해 생활가전 업계 중견기업인 린나이와 소형 생활가전 전문기업 한경희생활과학도 참여했다. 최종 평가 결과 웅진과 교원은 물론 신생 음식물처리기 중소기업 매직카라와 엔디스가 상위에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할 업체 선정이 당초보다 늦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경 우수 음식물처리기 선정을 완료하고 7월부터 각 자치구에 제품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최종 제품 선정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통보받은 제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선정을 고민하고 있다”며 “확정까지 시일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음식물처리기 관련 첫 시범사업인데다 검증된 우수 제품을 도입하고 재자원화 정책으로 연결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종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일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음식물쓰레기 재자원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어떤 제품이 선정되는지도 중요하지만 하반기에 전개될 시범사업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