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대 대학 중 66개 대학, 500만개 기업이 이미 구글로 가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을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돌이킬 수 없는 길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구글 I/O에서 만난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구글로 간다`(going google)와 `여정`(journey)이란 말을 달고 다녔다. 개인과 기업의 생활과 업무 환경이 데스크톱 PC나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하지만 아직 클라우드 전환의 첫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에서 크롬과 크롬 운용체계(OS),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총괄한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를 쓰면 기기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빠르게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 사용자는 지메일과 캘린더로 메일과 일정을 관리하고 구글 문서도구로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확인·편집하고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 기업은 구글의 전산 자원을 자기 것처럼 쓸 수 있다. 구글이 새로 선보인 `구글 컴퓨터 엔진`은 구글이 가진 전산 인프라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빌려 쓰는 기업용 서비스다.
I/O 행사에서도 구글 문서 도구와 구글 드라이브 등 구글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잇따랐다. 피차이 부사장은 “오프라인에서도 구글 문서 도구를 편집할 수 있고, 아이폰용 구글 드라이브 앱도 나왔다”며 “오늘날 기업에선 협업이 중요한데 기존 PC 환경보다는 클라우드에서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크롬 브라우저는 로그인만 하면 PC와 모바일에서 동기화돼 어디서나 맞춤형 설정과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애플 iOS용 크롬 앱도 출시, 더 많은 모바일 기기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