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장비·재료 성능평가 사업`이 조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시작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원 이상의 국산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철)는 반도체 장비·재료 성능평가 사업(이하 성능평가사업) 성과 분석 결과, 국산화 효과가 1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또 사업 참여 업체들의 수요자 만족도가 89.2점(100점 만점)으로 높고, 반도체 장비·재료·부분품 국산화 효과는 6.3점(7점 만점)으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성능평가사업은 중소 업체들의 반도체 장비, 재료 및 부분품을 대기업 생산라인에 투입해 수율과 신뢰성 등을 비교·평가하고, 국내 반도체 업체가 인증하는 사업이다. 2007년 민간 사업으로 시작된 후, 2010년부터 정부와 민간 `투-트랙(2-Track)` 사업으로 확대됐다.
협회는 이번에 2010년과 2011년도 정부 과제(12개사 13개 품목)에 대한 성과를 분석했다. 기술 및 경제적 파급 효과로 제품 개발 기간은 사업 참여 이전 17.3개월에서 지원 후 10.9개월로 6.4개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기술 수준도 77.7%에서 96.7%로 18.8%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품질 향상 효과는 79.6%에서 97.1%로 17.5% 상승했다.
중소 업체들의 시장 진입 효과는 6.0점(7점 만점)으로 대기업과 협력을 통한 시장 진입 기회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참여 업체들은 품질 향상을 위한 평가 기간 확대와 기술 교류회를 통한 정보 공유 기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치우 협회 팀장(장비재료지원팀)은 “성능평가사업 이후 국산 반도체 장비 및 부품소재 업체들의 국산화 활동이 더욱 활성화됐다”며 “올해 1단계 3차년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을 기획해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반도체산업협회)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