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개월간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전환기였다. 크고 작은 기업들에 혁신의 산실로,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업에 안전 대피소로 존재감을 나타낸 기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들에게 가능성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기간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IT 산업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사업 방식이나 사고 방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클라우드가 큰 기업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모든 기업들에게 새로운 경쟁의 장을 열어 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채택하는 속도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신생 기업으로부터 글로벌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나아가 정부 기관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생각과 혁신을 펼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변화를 자극하고 실제적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있는데, 클라우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몇 가지 트렌드를 알아 보자.
◇안전 대피소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2011년 내내 아태지역은 수 많은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었다. 호주를 휩쓸고 간 태풍 야시(Yasi),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발생한 지진, 호주와 방콕을 물바다로 만든 홍수 사태, 일본을 폐허로 만든 지진과 쓰나미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런 재해들은 인간이 자연의 재앙 앞에 얼마나 무력한가 그리고 자연 재해가 얼마나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는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CIO와 기업 리더들에게 이러한 재해는 재해복구(DR)와 업무 연속성 확보 대책(BCP)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클라우드는 이러한 실제적 재해 시나리오에 대해 비즈니스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제까지 물리적 환경에서의 가장 전형적인 대책은 종래의 IT업체나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와 종속적인 다년간 계약을 체결하거나, 코로케이션 시설 확보, 또는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이었다.
그러나 구축과 유지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이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더욱이 이러한 인프라는 평시에는 활용도가 낮고, 필요 이상으로 과잉 설비를 갖춘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재해 발생시 이런 장기 투자 설비들이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알면서도 매년 재해 복구 인프라에 선행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연속성계획 수립에 최적합=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 솔루션은 기존의 재해 복구 솔루션보다 훨씬 비용 효과적이며 단순하다. 불과 수 분 안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완전 자동화하고 전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연속성 전략을 채택하게 되는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재해 발생시 자동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업무를 계속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설비 배치나 데이터 복사 계획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도 가능하다. 특히 정밀한 콘트롤을 제공하기 때문에 재해 복구 조치를 융통성 있게 수행할 수 있어 사용자나 비즈니스 라인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 예를 들면 데이터 또는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는 어떤 종류를, 부서는 어떤 부서에, 위치는 어떤 위치인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 긴급성에 따라 업타임(운용시간)을 결정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러한 사항들을 언제든지 세부 조정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간편하게 가상 재해 시나리오를 테스트하고 개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투명한 가격 옵션을 기반으로 확장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기업의 요구 조건에 맞는 가장 비용 효과적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부분 선금이나 장기 요금 약정 없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Pay-As-You-Go) 방식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거기가 거기인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느라 시간과 자본을 낭비할 필요가 없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도 안정적인 재해 복구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아시아의 신생 기업 론치패드6(Launchpad6)가 대표적 예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의 UGV(User Generated Video) 사이트를 즉시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유형의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브랜드 업체와 대행사들이 동영상 콘텐트와 인재 검색을 하거나 광고나 제품 지원, 교육을 위한 소스 동영상 콘텐트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한다.
론치패드6는 클라우드를 업무 연속성을 위한 최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 사업의 미래를 구상하면서 이 회사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기반으로 하는 재해 복구 계획을 수립해, 여러 개의 가용 지역과 다수의 지역을 아울러 플랫폼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론치패드6는 고객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했으며, 이것이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업 가치가 되었다.
◇모든 기업에게 공평한 기회 부여하는 클라우드=또 하나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기업내의 데이터 양이다. 오늘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기업의 성공 열쇠다. 기업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행동을 분석하고, 서비스 품질과 비용을 개선하며, 제품 혁신을 주도하고, 궁극적으로 수익을 높인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기업들은 수 분 내에 고성능 컴퓨팅 능력을 갖는 서버 수 십만 대를 활용하는 능력을 갖게 되며, 비용은 실제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동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기업, 연구자, 분석가 및 개발자들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등장으로 데이터 분석은 이제 더 이상 대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신생 기업들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의 행동을 깊이 통찰해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고객이 이끄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맞춰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성공 공식이 되었다. 하지만 효율적이며 확장 가능한 데이터 분석 기능이 없다면 이는 불가능하다. 클라우드는 모든 기업들이 빅 데이터 분야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한다.
◇혁신의 산실이 되고 있는 클라우드=세계적으로 기업 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신생 기업들은 혁신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며, 가장 빠른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자기들의 제품을 전하려고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수백 만명에 육박하고 하루에도 수십 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모바일 개발자와 기업들에게는 백엔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호스팅할 수 있는 확장형 인프라가 필요하다. 모바일 개발자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인프라 리소스 관리를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다. 그것은 더 이상 기업의 핵심 역량도 아니어서 기업들은 이제 이를 위한 시간 투자를 원치 않는다. 이제 기업들은 정교하고 확장성이 뛰어난 클라우드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개발자는 클라우드의 강점을 활용해 자신들의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다중 폼팩터와 디바이스에 프리젠테이션 레이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실적으로 모든 제품이나 애플리케이션이 곧 바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혁신 기술들은 제 역량을 발휘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클라우드는 엔지니어와 제품 개발자, 더 나아가 마케팅 담당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고, 짧은 기간 동안 어떤 아이디어가 효과가 있는지 파악해, 성공할 만한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클라우드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주기를 단축시켜 혁신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영국의 유명 공상과학(SF) 작가이자 발명가이며 미래학자인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는 우주 개발 계획을 보면서, 우주적 낭만으로 인해 난해한 과학과 공학에 매료된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5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이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됐다. 이제 클라우드를 통해 기술 및 개발의 범위와 가능성의 경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된 완전히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워너 보겔스 아마존웹서비스 최고기술책임자(CTO) aws-pr@amaz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