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기분에 해당하는 용량
일본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도입되는 재생가능에너지 전량 매입 제도를 앞두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 발전 계획이 빠르게 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력회사가 재생가능 에너지를 전량 매입하는 제도 실시를 앞두고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약 200만㎾를 넘었다. 종전에 비해 태양광과 풍력발전 계획이 60% 늘어난 것으로, 원자력발전소 2기분 발전량 수준이다.
앞으로 가동을 계획하고 있는 재생가능에너지 사업 계획은 발전능력 1000㎾ 이상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110건 130만㎾, 풍력 발전이 20건 75만㎾이다. 투입되는 건설비는 땅값을 제외하고 약 6000억엔(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태양광발전소는 2014년, 풍력발전소는 2016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본격화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작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고질화한 전력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력회사가 비싸게 사들이는 재생가능에너지 비용이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