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냉방기 사용량이 늘어난 탓이다. 우리나라는 전력 수급이 넉넉지 않은 실정이다. 전국 우체국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다양한 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는 지난주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에너지 절약 길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우체국의 집배원과 직원들은 출근시간대에 `국민발전소` 건설과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동참을 호소하는 전단지 100만장을 배부했다. 국민발전소는 온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 절약으로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낸 발전소다.
길거리 캠페인은 전국적인 인프라를 가진 우정사업본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전광판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홍보하고,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에너지 절약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통해 전력사용량 548만kw가 절감됐다고 한다. 이것은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양의 전기를 절약한 것과 맞먹는 양이다. 가정과 사무실, 매장에서 전기 플러그를 뽑고 에어컨을 껐으며, 산업현장에서는 자가 발전기를 가동한 결과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만 뽑아도 전기를 6% 아낄 수 있어 1년으로 따지면 한 달 치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다”면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체국이 앞장서서 에너지절약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