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양성하려는 `NHN 넥스트(NEXT) 학교`의 첫 번째 신입생 수시모집 전형 입학설명회가 30일 열린다. NHN이 10년 동안 무려 1000억원의 거금을 투자하는 의욕적 사업이다. NHN 넥스트를 이끄는 김평철 학장을 만나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김 학장은 NHN 넥스트 설립 이유를 “지난 10년 사이 소프트웨어 경쟁력 하락하면서 우수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겼다”며 “검색이나 클라우드, SNS 등의 새로 각광받는 분야의 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두 가지로 정리했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학의 소프트웨어 관련학과는 입학 정원이 줄고 입시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김 학장은 입학 조건으로 `열정`을 강조했다. 그는 “2년 만에 관련 교육을 다 받는 것은 `도전`이다”며 “촘촘하고 빠른 학사일정을 따라올 수 있는지, 배운 기술로 사회 발전을 이뤄낼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입학 문의를 위해 NHN에 직접 방문한 사람 가운데 특정 종목 스포츠를 열심히 해서 한국을 휩쓸고 외국에서 준우승까지 한 고등학생이 있다. 김 학장은 이런 열정을 높게 샀다. 그는 “학생이 무엇인가를 했다면 어느 정도 열정을 갖고 끈기 있게 했는지를 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2년제다. 2학년이 되면 실전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인력이 부족한 기업에 학생을 투입해 실제 서비스로 출시하는 방식이다. 졸업 전 4~6개월 동안 인턴십은 필수다. 교육 효과를 높이려고 프로젝트 운영과 선정 조건, 인턴십 방안은 기준을 마련했다.
김 학장은 “학생들에게 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은 창업”이라며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넥슨과는 또 다른 독창적 모델, 즉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학생을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한 학생들이 창업에 나서면 학교는 각종 투자회사를 연결시켜 창업 자금 마련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김 학장은 문과 학생도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학 공부만으로 따라갈 수 없고 인문학 교수를 따로 뽑았다”며 “인문학적 소양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필요한 디자인도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그의 꿈은 NHN 넥스트 학교를 세계에서 인정하는 SW 최고 학교로 만드는 일이다. 그는 “NHN 넥스트 졸업 자체가 브랜드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NHN 넥스트는 창의적이고 실무 능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우려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유명한 프랭클린 올린 공과대학이 롤모델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