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범석 사장
“자이네스가 앞서가는 이유는 열심히 즐겁게 일하는 인재들이 있어서입니다.”
고범석 자이네스 사장(42)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전문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다운 면모를 갖췄다. 늘 개발자를 중심에 둔다. 자이네스는 기업의 모바일 서비스를 후방에서 책임지는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개발한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은 진입장벽이 높아 뛰어들기 어렵지만 실력과 신뢰를 쌓아 여기까지 왔다”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품질을 중시하고 적정 가격을 고수한다. 국내 대기업과 거래하며 이런 철학을 유지하기는 무척 힘들지만 그는 자부심을 꺾은 적이 없다. 구로디지털단지 사무실에는 전 직원이 2년에 한 번 가는 해외 워크숍 사진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직원들의 얼굴을 일일이 찍은 사진이 붙어 있다. 직원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회사 소개
자이네스(XINESS)는 모바일 솔루션 기업이다. 고 사장이 2004년 설립한 케이연구소가 시초다.
이 회사는 이후 정통부 모바일 u헬스 서비스를 위한 한국형 HL7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고, 삼성전자 MAM 파일럿 CDS를 개발했다. 산업자원부 디지털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DCAC 플랫폼 및 P2P DCMP 플랫폼 개발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또 2009년 6월에는 월드IT쇼(WIS)에 `에스큐브(escube)` 브랜드 솔루션인 DCRS·DCMS·BTO·새틀라이트 등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자이네스는 이처럼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쌓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같은 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 2009 디지털 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DC 서비스(플랫폼) 분야-에스큐브 DCRS(Digital Contents Re-sale System)`가 거둔 쾌거다. 이 제품은 디지털 음원 중고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KBSi에 공급됐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정유업체 한 곳과 손잡고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범사업을 거쳐 사업성이 확인되면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이네스는 자본금 4억9000만원, 직원 24명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실력과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지난 5월 25일에는 그동안 직원들이 쌓아온 개발력과 고 사장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해외여행 커뮤니티 서비스인 `게이트7(Gate7)`을 선보였다.
게이트7은 자이네스가 2년 전부터 준비해 선보인 것으로, 벌써부터 여행객의 호응이 좋다. 자타 공인 여행 마니아인 고 사장이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렸다.
고 사장은 스스로 고르고 계획을 짠 자유여행이 진짜 여행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의 80%가 자유여행객이고 이 가운데 70%가 여성”이라며 “게이트7은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최상의 서비스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