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인재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팹리스 업계가 적극적인 인력유치 활동에 직접 나선다.
지식경제부와 반도체협회는 27일 광운대에서 국내 상위 팹리스 업체 7개사에 근무하는 1∼4년차 연구원 24명이 모교를 찾아 중소기업 취업의 장점을 설명하는 `팹리스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선배들은 석·박사과정 후배들과 함께 `최근 시스템반도체 업황과 인력수급 동향`에 대해 토론했다. 또 인근 생맥주집에서 `중소·벤처기업의 매력과 가치` 등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눴다.
다음달 11일까지 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실리콘웍스, 실리콘마이터스, 텔레칩스 등 7개사가 참여하고, 광운대·서울시립대(수도권), KAIST·충북대(중부권), 경북대(영남권), 전북대(호남권) 전국 6개 대학이 참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을 통해 우수 인력들이 맹목적인 대기업 선호 추세를 벗어나 선택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학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2학기가 개강하는 9월 이후 다른 대학을 대상으로 추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9개 대학에 설치한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석·박사 420명을 배출했다. 이 중 197명(소요 인력 250명)이 대기업, 68명(소요인력 385명)이 중소·벤처기업에 취업했다. 중소·벤처기업 취업은 소요인력의 6분의 1에 불과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