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풍력발전은 육상에서 해상으로, 발전 및 설비 규모는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 도약을 위해 총 40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풍력발전은 세계 시장 15% 점유를 목표로 9.2조원을 투입, 서해안에 25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부산대 풍력발전미래기술연구센터(Research Institute for Future Wind Energy Technology·센터장 박원규 기계공학부 교수, 이하 풍력센터)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부산대가 확보한 정부지원과제와 인력양성 등 6개 사업을 통합 관리할 목적으로 올해 1월 설립한 풍력발전 분야 종합 R&D센터다.
각개 전투식으로 추진해 온 기존 대학 내 풍력 분야 정부 과제, 인력양성 사업, 단과대 및 학과 차원의 크고 작은 풍력발전 연구 활동을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풍력센터의 1차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풍력발전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풍력 전문인력 양성이 궁극적인 목표다.
풍력센터가 통합 관리하는 6개 사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핵심원천기술개발을 위한 에너지 미래선도 인력양성(GET-Future 연구실)` `심해용 부유식 풍력발전 하부구조·플랫폼 기반 기술개발` `풍력발전 고등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고급 트랙`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구축` `에너지기술 인력양성센터 운영` `풍력발전 미래기술개발·연구지원`이다.
이중 `GET-Future 연구실`과 `심해용 부유식 풍력발전 기반 기술개발`은 풍력센터의 양대 기능인 인력양성과 R&D의 핵심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10년, 9년의 장기 과제로 각각 77억원과 9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과제다. 이 사업에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성진지오텍, 태웅, 미래테크 등 20여개 풍력시스템 및 부품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풍력발전 고등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고급트랙`은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38억원을 들여 풍력분야 융·복합형 석박사 R&D인력을 양성하고, 실무 기술교육과 기업체 수요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실시하는 국·시비 매칭 사업이다.
고용노동부 지원 아래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에너지 기술인력 양성센터`는 최근까지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외에 `동남권 풍력부품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참여대학으로서 기존 구축 장비를 활용해 기업이 개발한 각종 부품의 시험성능평가를 지원하고, `풍력발전 미래기술개발 연구지원`은 대학 자체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신종길 풍력센터 전임연구원은 “개별 사업의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성과에 사업간 시너지를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풍력분야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업간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인력 교류, 정례 미팅, 장비 공동 활용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해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풍력센터는 차세대 풍력발전 기술인 `부유식 풍력발전`에 관한 원천기술과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 10년 후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외 교류 또한 글로벌 풍력발전센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 추진하는 분야다. 칼텍, MIT 등 해외 유수의 공대와 초청강의, 공동워크숍 등을 추진하고, 한국수력원자력 및 발전사, 풍력시스템 기업 등과 맞춤형 인력 양성에 손을 잡고 있다. 또 지역 공기관, 정부 출연연 등과 기 구축 장비의 공동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대 풍력발전미래기술연구센터 6대 사업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