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올해 말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에서 독일의 카코(KACO)와 ESS 공급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KACO에 공급하고 KACO는 전력제어장치(PCS)를 추가한 후 완제품을 제작,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제품은 가정용(5.8 kWh급)과 산업용(100kWh 이상)으로 올해 말부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박상진 사장은 “최근 독일 등 유럽 각국이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축소하면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ESS가 필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KACO와의 협력으로 향후 회사의 태양광 사업과 연계해 다각도의 ESS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CO는 태양광 인버터 분야 세계 2위 생산업체로 세계 9개국에 생산 및 영업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부품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삼성SDI와 폭넓은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