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는 제일 중요한 이슈입니다. 금융위원회뿐 아니라 협회 쪽에서도 노력 중입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올해 금융투자업계 제1 과제로 내세웠다. 박 회장은 “증권시장 문제는 여야 구분이 없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증권시장이 안정돼야 사회적 심리도 안정된다”고 투자자 입장에서의 법 개정 요구를 밝혔다. 시장침체는 결국 사회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가 금융은 물론이고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생각도 꺼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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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내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선 맹목적 낙관은 경계했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5회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서 미국·일본·프랑스 증권업협회 등 선진자본시장 15개 국가 증시관계자를 만났다”며 “대체적으로 금년까지가 유럽위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위기가 전체적인 버블에 의해 이뤄졌다”며 “각 나라가 경쟁력 확보로 만회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올 연말 개설되는 중소기업전용시장과 프리보드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박 회장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중소기업전용시장), 프리보드 4개 시장을 어떻게 구별해서 활성화 시킬 것인가 감독 당국에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설 시장이 생기면 외국 역시 프리보드 같은 곳은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장내 시장 문제는 거래소에서 하는 것이 맞다”며 “프리보드가 거래규모가 적어 비용문제가 발생하고 손실이 초래되면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회는 향후 거래소가 할 수 없는 장외시장(OTC) 개설에는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사 경영 문제 등 어려움에 대해서도 현재 파악 중으로 연내 가시적인 개선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오는 9월까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 회원사 방문을 통해 어려움을 파악하고 회비분담 문제 등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회원사 경쟁력이 강화되는 쪽으로 회원사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