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바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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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석규 사장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는 결제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보안과 안정성이 핵심입니다.”

정석규 사장(58)은 기술력과 성실성으로 해외 고객사의 까다로운 품질 요구를 만족시킨 덕분에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라디오샤크 등을 거쳤다. 엔지니어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92년 바이텔을 설립했다.

정 사장은 같은 제조 공장, 부품 회사와 20년 가까이 거래할 만큼 신뢰를 중시한다. 15년차 직원에게는 가족 해외 관광을 특별 휴가로 제공한다. 유럽 등 장기간, 고비용이 필요한 여행지로 일주일 이상 보내준다.


정 사장은 “2015년에 세계 무선 POS 단말기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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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바이텔(대표 정석규)은 휴대형 무선 POS 단말기 개발업체다. 1992년 설립해 노래방기기를 만들다 무선 POS 단말기를 개발해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무선 POS 단말기 판매량 기준으로 일본 시장 5위, 세계 시장 10위를 달린다. 일본에서는 전자 대기업인 세이코, NEC, 파나소닉 등과 경쟁하고 있다. 제품은 10종류로, 연간 50만대를 전량 해외에 판매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은 전량 한국 업체에서 한다. 이 제조 공장은 바이텔 POS 단말기만 생산해왔다. 바이텔은 외부 제조업체 외에도 경기도 성남에 건평 약 3306㎡(1000평) 규모의 자체 공장도 두고 있다. 안테나 성능 테스트룸(실드룸)도 갖췄다. 안테나 전문업체도 아닌 중소기업이 이런 실드룸을 직접 갖추고 품질을 관리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바이텔 제품은 일본, 중동, 아프리카, 남아공 등 세계 40개국에 판매한다. 미국 경찰청에 지문단말기도 공급하고 있다. 전 제품이 해외 데이터 전송 암호화 기술 인증인 `PCI`를 받았다.

정석규 사장은 “해외 시장 개척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진출 국가 수를 올해 80개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텔은 올해 말부터 새로운 무선 POS 단말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터치형 컬러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장착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한 덕분에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무선 POS 단말기 분야에 뿌리를 튼튼히 내렸다. 기술력이 중요한 만큼 직원 80명 가운데 90% 이상이 엔지니어다.

바이텔은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거두고, 내년 말이나 내후년에는 코스닥 등록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 사장은 “직원 수를 300명으로 늘려 이 분야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오랜 꿈”이라고 덧붙였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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