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인치 인셀 LCD 채택…8월부터 양산
애플이 올 가을에 선보일 아이폰5(가칭) 화면이 세로로 길어진다. 아이폰5와 함께 화면이 줄어든 아이패드 미니도 선보일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애플 협력 부품업체들은 최근 아이폰5용 시제품을 만들어 애플에 공급하고 승인을 대기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품은 세로 길이가 늘어난 디스플레이다.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4의 3.5인치보다 커진 3.95인치 인셀 LCD 방식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알려졌다. 가로는 비슷하고 세로가 2.91인치에서 3.46인치로 늘어났다. 베젤(테두리)을 줄여 디스플레이 효과를 극대화했다. 해상도는 1136×640픽셀이다. 인치당 픽셀수(ppi)는 기존 아이폰4(아이폰4S)와 같은 수준인 330ppi가 될 전망이다.
인셀 방식을 적용해 터치스크린패널(TSP)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단가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인셀은 LCD 셀 내부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구현한 기술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패널업체 외에도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가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5용 인셀 LCD 양산 시기는 오는 8월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력관리칩(PMIC) 등 협력사들도 양산 채비를 서둘렀다. 통상 부품공급 시작 후 1~2달 후에 제품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9월께 아이폰5가 출시될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은 비슷한 시기 7.85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미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역시 오는 8월부터 출하하는 7.85인치 디스플레이엔 게이트인패널(GIP) 기술을 적용, 더욱 얇은 두께를 구현한다. GIP는 구동칩을 박막트랜지스터(TFT) 후면에 장착해 두께를 줄이는 기술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전체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가로 길이를 그대로 둔 것은 그립감을 유지하면서 아이폰 도킹 오디오시스템 등 기존 호환 액세서리를 감안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디스플레이 비교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