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지능형 관제 시스템으로 치안을 강화한다. 지능형 CCTV, 적외선(IR) 검지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이를 관제센터에 연결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구가 이달 들어 총 10억원 예산 규모로 지능형 CCTV 설치 및 자가정보통신망 증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한데 이어 사각지대 개선 및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강남구는 관내 취약지역에 지능형 CCTV 50여대를 설치하고 이를 자가망에 연결한다. 현장에서 도시관제센터로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고 양방향 음성대화와 감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식별 및 객체 추적이 가능한 검지용 IR 보조카메라를 활용해 사각지역을 해소한다.
전국 CCTV 통합관제센터 시범사업 대상인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CCTV 1065대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U강남 도시관제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전문 모니터링 요원 56명이 24시간 관제업무를 맡고 첨단 영상분석, 3D 지리정보 구현 등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어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사업 모델로 평가 받는다.
강남구를 시작으로 통합관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지자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센터 설치가 범죄 예방에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주민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강남구처럼 사업이 종료된 곳에서도 주민 요청에 따라 추가로 시스템을 늘리는 케이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지자체 230여곳을 대상으로 통합관제센터를 구축을 시작했다. 2015년까지 총 2200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말 기준으로 88개 시군구에서 완료될 예정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