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새로운 인터넷 유통 방식으로 부상
매달 받아보는 잡지처럼 특정 분야 신제품이나 추천 상품을 선별해 매월 보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인터넷 유통의 새로운 방식으로 떠올랐다.
초기 화장품과 미용품에 그쳤지만 최근 육아나 남성 용품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신제품 수요가 크지만 소비자가 일일이 찾아다니며 구매하기엔 번거로운 뷰티 및 패션 관련 제품이나 소모품 성격이 강한 제품이 적합하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미니어처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별해 회원에 매달 배송하는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다. 기업은 얼리 어답터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입소문 효과를 낼 수 있다. 소비자는 신제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 정액 방식이라 회원만 많이 모으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2010년을 전후해 미국 버치박스 등이 사업 모델을 개척했다. 최근 국내서도 글로시박스·미미박스·겟잇박스 등 비슷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피플엔코(대표 이혜민)는 유아용품을 시기에 맞게 구성해 배송하는 `베베엔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제품 테스트 성격이 강한 화장품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와 달리 `전문가가 골라 주는`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어떤 유아용품이 꼭 필요한지, 어떤 제품이 자녀에게 잘 맞는지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초보 엄마를 겨냥했다. 이혜민 대표는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품질 좋은 유아용품을 엄선하겠다”고 말했다. 유기농 식자재를 레시피와 함께 배송하는 식품 카테고리도 이달 중 시작한다.
미미박스(대표 하형석)는 최근 육아 용품 `미미베이비`와 남성 용품 `미미맨` 서비스를 내놓으며 기존 화장품에서 육아 용품과 남성 용품으로 범위를 넓혔다. 원피스나 상하의 한 벌을 월 2만원에 받아볼 수 있는 `미미룩`도 선보였다.
위시컴퍼니(대표 박성호)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저스트픽`은 고객 취향을 파악해 화장품 외에 비누와 양말 등 다양한 상품을 보내준다. 3분기 중 서비스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