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장비 수출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선익시스템(대표 박재규·이영종)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 중국에 각각 OLED 조명용 증착 장비를 수출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해외 시장 수출이 본격화한 것은 OLED 조명 연구개발(R&D)이 각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다. 세계적으로 20여개 기업이 OLED 조명 시제품을 내놓은 바 있으며, R&D에 나선 곳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오는 2014년 난징 청소년올림픽에 OLED 조명을 사용하기 위한 개발이 한창이다.
증착 장비는 OLED 개발 핵심 장비로, 발광 소재를 글라스에 균일하게 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R&D용 100×100㎜ 크기의 증착 장비와 파일럿라인용 200×200㎜ 장비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량 생산에 앞서 각종 제품을 개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선익시스템은 개발용 장비뿐만 아니라 2세대와 3.5세대 양산 장비도 개발해 공급 중이다. 2세대 양산 장비를 프랑스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 코스닥 등록도 추진 중이다. 선익시스템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를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2014년 청소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난징은 AM OLED 조명 개발 붐이 일고 있다”며 “양산 투자로 이어지면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