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안전관리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화재 등 재난 현장을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통합관제시스템 전문기업인 위니텍(대표 추교관)은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소방활동 현장안전관리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 안전관리에 IT를 접목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순직은 연평균 6.6명, 공상은 321.8명에 달한다. 소방활동 현장안전관리시스템은 소방공무원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안전관리를 체계화함으로써 소방공무원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북부소방서는 재난현장 투입 요원의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요원의 현장 출입, 개인별 체력요소, 건강상태 등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든다.
위니텍은 소방서에서 확보한 DB를 기반으로 재난시설 내 조난자 탐지를 위한 무선 재난통신모듈 및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다. 소방서의 아이디어 및 현장 경험에 위니텍의 기술을 융합하는 작업이다.
양측은 오는 10월까지 1차적으로 대구시내 대형 및 고층건물 지하나 초고층에 소방활동 현장안전관리시스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내년에는 대구시에 예산을 요청해 후속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위니텍은 출연연과 공동으로 정부에 관련분야 R&D과제를 신청했다. R&D과제에 선정되면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선정되지 않더라도 위니텍은 독자적으로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교관 사장은 “소방활동 현장안전관리시스템이 개발되면 소방공무원에 대한 과학적인 현장안전관리가 가능하다”며 “불필요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