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 경기, IT만 `쾌청`

하반기 대부분 업종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휴대폰·가전·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만 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2012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공개한 `업종별 전망 및 주요 요인` 자료에 따르면 8개 업종 가운데 전자(휴대폰·가전) 반도체 두 업종 경기만 호조를 띨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자동차 두 업종은 `부진`, 철강·기계·건설·석유화학은 `혼조세`로 전망됐다.

전자산업은 휴대폰 부문이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 확대와 함께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30%에 달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가 점쳐졌다. TV 부문도 `유로 2012` `런던올림픽` `디지털 방송 전환` 등 기회요인에 힘입어 지난해 `0(제로)` 성장에서 올해 3%대 성장이 기대됐다. 전방산업 호조로 부품업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산업은 모바일 D램과 비메모리 시장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LCD를 대체하는 가운데 우리 업계 선제투자로 후발업체와의 기술 격차 확대가 전망됐다. 우리 업체의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과점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에 경기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는 컸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하반기 유럽연합(EU) 내 금융시장 불안으로 유로존이 붕괴될 우려가 커졌다”며 “중국 경기 둔화와 일본 재정적자 확대도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의 부상, 고령산업 성장 등 기회 요인도 존재하지만 신자유주의의 위기와 글로벌 경제의 진폭 확대, 에너지문제, 경쟁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세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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