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PC시장이다.`
애플이 세계 최고 해상도에 최신 PC 운용체계 OS X를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하며 윈도 진영에 정면 대결을 선포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애플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노트북 `맥북 프로`와 PC 운용체계 OS X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과 전면전=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애플이 OS X와 차세대 맥북 프로로 PC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 출시가 임박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OS `윈도8`과 전면전을 불사한다.
2007년 6.1%에 머물던 애플의 미국 PC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1.6%까지 올라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OS X 라이언 마운틴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했던 기능과 경험이 그대로 PC로 옮겨진 것이 특징이다. MS 윈도8이 윈도폰 OS와 같은 `메트로` 사용자환경(UI)으로 통합된 것처럼 애플 OS X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아이메시지 △알림센터 △게임센터 등이 추가됐다.
◇모바일 경험을 PC로=애플 OS X는 모바일에서 익숙한 경험을 그대로 PC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S X는 트랙패드나 매직 마우스 표면에서 손가락을 늘리는 모양으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아이폰 터치스크린에서 사진을 확대하는 손동작과 같은 모양을 트랙패드에서 구현했다. 완전히 새로운 입력 방식이다. 웹 페이지나 문서의 다음 장을 보려면 트랙패드에 손가락을 책장을 넘기듯 움직이면 된다.
OS X는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가 작동한다. 맥에서 작성한 문서가 바로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도큐먼트 인 클라우드` 기능도 있다. 아이클라우드에 있는 문서는 맥은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양한 iOS 기기에서 편집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 사파리에서 보던 내용을 바로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다. iOS에서만 쓰던 아이메시지와 알림센터가 내재됐다. 받아쓰기 기능이 추가돼 음성으로 글을 입력할 수 있다.
◇노트북 라인업 강화=애플은 기존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맥북프로를 더하며 노트북 라인업을 늘렸다.
세계 최고 해상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맥북 프로는 510만 픽셀 레티나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두께는 1.8㎝, 무게는 2.02㎏으로 기존 맥북 프로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15.4인치 디스플레이에 2880×1800 해상도로 선명한 고화질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맥북 프로는 올 플래시(All-flash)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설계돼 훨씬 견고하고 빠르며 배터리 효율이 높다.
애플 맥북 에어는 가격을 100달러 내렸다. 1.7㎓ 듀얼코어 코어 i5, 64GB 플래시 스토리지를 탑재한 11인치 모델이 999달러며 128GB는 1099달러에 판매한다. 13인치 맥북에어는 128GB 1199달러, 256GB는 1499달러다.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모두 최신 프로세서와 USB 3.0 연결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