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아이폰은 10월 초 공개될 전망이다.
11일 개최된 WWDC2012에서 `아이폰5` 깜짝 공개는 없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부사장은 “iOS6는 오는 가을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매번 운용체계를 먼저 발표한 다음 수개월 베타테스트를 거쳐 정식 버전과 함께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이런 전례를 감안하면 아이폰5는 지난해 10월 5일 공개된 아이폰4S와 1년 간격을 두고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WWDC에 아이폰5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애플이 전 세계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LTE 서비스만 지원해 반쪽 서비스 논란을 빚은 뉴 아이패드와 달리 아이폰5는 전세계 LTE서비스 지원이 유력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하려면 3G 음성통신과 LTE를 동시에 지원하는 퀄컴 MDM9615 칩이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며 “MDM9615칩이 원활히 양산되는 시점에 차세대 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iOS6가 기본 탑재돼 출시되는 아이폰5는 더 똑똑한 시리와 자세한 지도, 내비게이션,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페이스타임 기능 등으로 무장한다.
아이폰5는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가 더욱 강화된다. 시리는 야구·농구·풋볼 등 다양한 스포츠 정보를 제공하고 자동차와 연결돼 운전하면서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시리는 영어, 불어, 독어, 일어 등에 이어 한국어, 중국어 등도 지원한다.
iOS6는 새로운 애플 지도가 들어간다. 애플은 플라이 오버(Fly over) 3D와 위성을 활용한 새로운 지도를 선보였다. 이 지도는 익명으로 실시간 수집되는 교통 정보를 이용해 교통상황이 표시된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턴 바이 턴(Turn by turn) 내비게이션 기능도 된다.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도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 기존 아이폰은 와이파이망에서만 페이스타임을 지원했다. 비싼 통화요금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았던 화상통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iOS6는 트위터처럼 페이스북이 통합돼 사용이 더욱 편리해진다. 한 밤 중 숙면을 방해하는 각종 알림이나 전화를 차단하는 `방해하지 마시오(Do not disturb)` 기능도 추가된다.
비행기·철도·영화 표를 비롯해 각종 쿠폰 등을 한 곳에 관리할 수 있는 패스북(Pass book) 기능도 생긴다. 이 기능은 위치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공항에 도착하면 알림으로 비행기표를 화면에 띄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