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아이티 지진복구 작업을 통해 배전분야 최초의 해외 EPC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대표 김중겸)은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동안 아이티에 이동형 발전기 3대와 배전선로 32㎞를 건설하고 아이티 전력청에 설비를 인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010년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 재건에 가장 필요한 것을 전력설비 복구라 판단하고 한전에 의뢰해 추진했다. 한전은 KOICA와 공동으로 현지조사를 시행해 레오간 지역과 소나피 공단을 전력설비 복구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2010년 12월 자재·조달·시공·감리를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과정에서 배전설비 건설기술과 운영을 전수하기 위해 아이티 전력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관정 설치로 지역주민에 청정 식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아이티 주요 공공시설과 산업시설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 인프라 재건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