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 매각으로 떼돈 번 사람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8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역대 게임 기업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다. 김 대표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는 지분 매각으로 일약 백만장자 대열에 오른 인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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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그라비티 회장.

김택진 대표 이전 게임 업계에서 인수 합병으로 가장 큰 수익을 거둔 사람은 김정률 그라비티 전 회장이다.

김 회장은 2005년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해 4000억원을 벌었다. 소프트뱅크는 라그나노크가 일본 게임 팬 사이에서도 열광적 반응을 얻으며 초기 온라인게임 시장을 개척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대형 인수합병에는 대부분 넥슨이 등장한다. 허민 네오플 대표는 2008년 `던전앤파이터`를 탐낸 넥슨에 회사를 매각하고 2800억원을 벌었다. 허 대표는 이후 소셜 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와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설립했다.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JCE의 김양신 회장과 백일승 부사장은 지분 16.34%를 넥슨에 매각, 635억원을 손에 넣었다. `서든어택` 개발사 게임하이의 김건일 회장은 2010년 보유 주식 3800만주를 넥슨에 넘기고 560억원을 챙겼다.

조기용 전 웹젠 부사장은 2010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중국 샨다에 1200억원에 인수되면서 대략 6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엔도어즈와 이미르도 넥슨과 웹젠에 각각 인수되면서 적잖은 `매각 부자`를 낳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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