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기업이 중국 3차원(D) 콘텐츠 특허를 등록했다. 수년 내 3D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중국 3D 콘텐츠 시장에서 이 회사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팹리스 전문업체인 에스칩스(대표 이동훈)는 최근 자사 국제표준 국내특허 중 1개 특허가 중국에서 3D 콘텐츠 관련 기술 특허로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이 특허는 지난 2009년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멀티미디어부호화 국제표준화위원회(MPEG)에서 입체영상 포맷으로 만들어진 콘텐츠 제작·저장·전송·재생 파일 형식에 관한 내용으로 채택됐다. 에스칩스 외에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표준화 활동에 함께 참여했으며 참여 주체들은 각각 국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특허를 해외 시장에 등록한 것은 에스칩스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같은 특허로 중국 외 일본·미국·유럽 등에도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 3DTV 등 관련 제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상 특허를 선점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에스칩스는 최근 개발한 3D칩 `ECT315H`로 한국멀티미디어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관련 영상 표준으로 중국 특허를 선점하는 등 국내 팹리스 기업 가운데 3D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3D 영상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 에스칩스는 지난 2007년 삼성전자의 최초 3D 휴대폰 `SCH-B710`에 자사 제품을 장착한 바 있다.
이동훈 에스칩스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3D 분야에서 기술적인 우위와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3D 관련 국내외 핵심 특허 다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